“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너무 아파요. 잠도 푹 잤는데 왜 그런 거죠?”
잠을 푹 잤는데도 매일 아침 목이 결려 불편하다는 회사원 송재윤(가명, 37세)씨. 그는 출근길마다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불편했다. 그렇다고 매번 물리치료나 찜질을 받을 수도 없는 노릇. 그리하여 대체 매번 목이 뻐근한 이유가 뭔지 알고 싶어 병원을 찾은 것이다.
송 씨의 목 결림의 원인은 잘못된 베개선택과 잘못된 잠자리 자세였다. 수면 시간보다 중요한 게 수면의 질인데, 특히 목 건강을 지키며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개 높이는 6~8cm가 적당하다. 이는 목이 편안하고 목등뼈의 C자형 커브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옆으로 누워 잘 때도 척추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8cm 이상의 높은 베개는 등과 어깨 근육을 압박, 혈액 흐름을 방해한다. 너무 낮은 베개는 목의 곡선을 전혀 유지해주지 못한다. 또 딱딱한 베개는 목 근육과 골격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자주 뒤척이는 사람은 목 근육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너무 부드러운 베개를 선택한다면 머리와 목이 파묻혀 목등뼈의 곡선을 유지할 수 없고 땀이 배어 불쾌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따라서 베개는 통기성이 좋고 딱딱하지도 지나치게 푹신하지도 않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그렇다면 최근 인기를 끄는 라텍스, 메모리폼 베개는 어떨까? 충격흡수 능력과 탄력이 좋아 목등뼈를 제대로 받칠 수 있어 바로 누워 잘 때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의 경우 목등뼈가 꺾일 위험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잠잘 때 척추에 가장 좋은 자세는 똑바로 누워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다. 다리를 펴고 잘 경우에는 무릎 밑에 베개를 하나 더 받쳐 척추의 S 곡선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좋은 자세는 옆으로 누워 무릎과 엉덩이를 구부리는 것이다. 이때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받쳐 목이 꺾이지 않도록 한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는 베개를 하나 끼워 골반의 높이를 맞춰준다.
척추에 가장 해가 되는 자세는 엎드려 자는 것이다. 엎드리게 되면 목이 돌아가거나 꺾이게 돼 목은 물론 허리에도 심한 무리가 간다. |